# 육아, 자연스럽게 하고 싶었다.
복잡하게 무슨육아법 따져가며 이게 좋네 저게 좋네 우루루 쫓아가는 건 유난스러운 엄마라고 생각했다. 옛날에는 책 없이도 잘만 키웠는데 지금이라고 안될 건 없어보였다. 그러나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나도 닥쳐서야 깨달았다. 육아는 맘먹은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모유수유부터 그랬다. 애를 낳으면 젖이 저절로 나오고 모유를 줄지 분유를 줄지는 내가 정하는 건 줄 알았다. 그러나 아이가 배가 고파 빠는건지 그냥 빠는건지 조차 알 수 없었고 얼마나 오래 물려야하는지 몰라 멘붕에 빠졌다. 그리고 아이에게 모유는 항상 부족해보였다. 그제야 다른 엄마들은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낸걸까 궁금해졌다.
# 엄마는 처음부터 어떻게 알고 나를 키웠어?
엄마에게 물어봤다. 그때는 이모들 어깨너머로 본 게 많았지. 엄마 위로 이모 셋, 엄마는 나를 낳기 전에 이미 조카가 일곱이었다. 책과 인터넷 없이 육아가 가능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랜선이모역할 정도나 해본 주제에 그냥 하다보면 되겠거니 하다니. 뭐, 그래 물론 하다보면 어떻게든 되긴 하겠지. 그런데 최근 육아서들을 읽다가 모유수유 부분이 나오면 그때 이랬음 어땠을까 저랬음 어땠을까 하고 아쉬운 생각이 든다. 당시로선 몸이 힘든 중에 최선을 다한거지만, 뭔가를 알고 안한 것과 몰라서 못해본 것은 완전히 다르다. 미련이 자꾸 남게 된다.
# 그래서 이제라도 바꿔보려 한다.
엄마들 사이에서 많이 읽힌 육아서들도 설렁설렁 넘겨서 다 까먹고 읽으나마나였는데, 다시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 이해가 안가면 여러번 읽고, 의견이 다르면 다른 것도 읽고, 유용한 부분들은 메모도 해가면서. 이론과 현실은 또 다르긴 하겠지만 읽어보지도 않고 평가내리기 보다는 많이 공부하고 나와 그리고 내 아이와 맞는 법을 찾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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